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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평상

신인감독상 : <무산일기> 박정범_시상:조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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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상 : <무산일기> 박정범

 

희망을 현실에 심을 수 있는가? 북한 주민들이 탈북을 시도하는 것은 그만큼 절박한 이유가 있을 터이다. 자신은 물론 가족 전부의 목숨을 걸어야 할만큼! 지금까지 살아왔던 곳을 떠나 새로운 장소를 찾아가면 그곳에서는 목숨을 걸고 살던 곳을 떠났던 댓가를 보상받을 수 있을까?

<무산일기>는 남한에 도착한 탈북민 전승철이 처절하게 생존을 모색하는 과정을 지켜본다.그에게 대한민국은 희망의 땅이 아니라 하루하루의 생존을 해결해야 하는 전장이나 다름없다. 희망? 기대? 아무리 다가가려 해도 그가 만나는 사람들은 차별하고 냉대하며 무시한다. 혹시 호의를 보인다면 그를 이용하려고 할 때 뿐이다. 남한 사람들 뿐만아니라 탈북자들조차 다를바 없다. 탈북자들이 다른 탈북자를 등치거나 위협하는 일은 또 하나의 생존방식이다. 떠나온 곳으로 다시 돌아갈수도 없고, 탈북자가 남한 사회에서 받는 차별과 냉대의 실태를 처절하게 보여주던 영화는 전승철의 내면과 행동의 변화로 시선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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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일기>는 그렇게 한 사람의 삶을, 우리가 사는 세상의 한 귀퉁이 풍경을 치열하게 바라본다. 영화속 세상보다 더 거친 영화계에서 신인감독 한명이 몸을 던졌다.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KWON9374

 

(조희문 / 영화평론가. 인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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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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