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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평상 | 기술상(시각효과):최 광희 (영화평론가, (주)흥업미디어 이사)

42.기술상(시각효과) 심사평하는 최광희 회원

 

 

영평상 | 기술상(시각효과)

정성진 <미스터 고>

 

우리가 피땀 흘려 이룩해 낸

디지털캐릭터 노하우

한국영화 시각효과 기술의 전환기적 사건

 

최 광희 (영화평론가, (주)흥업미디어 이사)

 

영화의 역사는 곧 테크놀로지의 역사다. 시각적 진경을 만들어내기 위한 시도들이 영화적 표현 영역의 확장을 견인해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21세기를 전후한 디지털 혁명은 영화 테크놀로지와 표현영역에 또 하나의 거대한 전환점이 됐다. 특히나 시각효과 분야에 디지털 기술이 미친 영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이제 VFX(Visual Effects)를 빼고 현대영화를 말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지경이 됐다.

디지털 시각효과에 있어서도 선두 주자는 당연하게도 할리우드다. 모션캡쳐와 CG 그리고 3D, 이 모든 분야에서 할리우드는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VFX가 현대 영화의 표현적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면 한국영화계 역시 개발과 도전을 게을리 할 이유가 없다. 그것이 재능 있는 창작자들의 상상력에 더 자유로운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면 말이다.

영화 <미스터 고>는 그런 면에서 한국영화 시각효과의 ‘전환기적 사건’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일단 이 영화는 한국영화 사상 가장 본격적인 디지털 캐릭터를 구현해 내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많은 대형 한국영화들이 VFX 분야를 할리우드 업체에 외주를 주었던 것에 비해, 이 영화는 훨씬 높은 질의 디지털 퍼포먼스를 국내 인력에 의해 만들어냈다. 게다가 모션캡쳐 기술을 활용해 털이 많은 고릴라의 움직임을 섬세하면서도 사실적으로 표현해 내는 데 성공했다. 이것은 <미스터 고> 한 편의 성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기술진들이 피땀을 흘려 이룩해 낸 디지털 캐릭터 노하우는, 그 자체로 한국영화의 귀중한 자산으로 남기 때문이다.

3D 기술면에서도 <미스터 고>는 개가를 이뤘다. 그동안 몇 편의 한국영화들이 3D 영상을 시도했지만,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이어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미스터 고>는 여느 할리우드 영화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완벽에 가까운 입체감을 만들어냈다.

<미스터 고>가 입증한 테크놀로지의 혁신적 진화를 지난 한 해 한국영화가 이루어낸 가장 가치 있는 성과라고 평가하는 데 주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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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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